오랜만에 한남 콧바람 리뷰.. 14

나에게 한남동이란 블루스퀘어 뮤지컬이 아니고서야
특별히 갈 일이 없는 곳인데
어쩌다보니 주말에 방문하게 되었다.
나는 자타공인 별점충이라, 어딜 가든 무조건 별점+후기부터 체크하는 스타일이다.
그런 점에서 아르모니움은.. 사실.. 막 엄청 가고싶거나 그런 곳은 아니었다.
캐치테이블이었나? 거기서도 딱히 별점이 높은 편은 아니어서..ㅠ
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굳이굳이 한남 브런치 맛집(이라는) 아르모니움을 선택한 이유는,
“오랜만에 좀 분위기 깡패인 곳에서 밥이나 제대로 먹어보자!!” 는 욕심 때문이었다.
무엇보다 요즘 날씨가 진짜 너어어무 좋으니까
테라스나 야외좌석이 있는 곳을 주로 찾고 있었음!
맑은 날 실내에만 있으면 손해보는 느낌 다들 뭔지 RGRG
근데 역시나, 한남 쪽 브런치 가게 특유의 특징…
위치가 기가 막히게 애매하다.
한강진역에 내려서 걸어가면 10분은 걸어가야하고(빠른걸음으로)
그렇다고 택시를 타자니 애매모호한 그런 곳..

💥 아르모니움 한남 💥
위치 :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 33 아르모니움
(사운즈한남 옆에 있으니 헷갈리면 사운즈한남치고 오세욥..)
영업시간 : 12:00 - 22:00
15:00 -17:30 (브레이크타임)
*캐치테이블 예약 가능하나 안 해도 워크인 방문 쌉가능*
일단 나는 토요일 1시에 방문했다.
토요일 한 시란 어떤 시간인가.. 어딜가든 웨이팅 지옥을 피할 수 없는 그런 시간이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르모니움한남은 좌석이 널널했다.
(이때 알았어야 했나.. 망플래그 세우기)
물론 절반 정도는 채워져있었던 거 같다.
우리는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한 상태였는데 좋은 자리? 딱히 그런 것도 없었던게
좋은 자리라고 할 수 있는 자리 자체가 없었다.
뭔가 카페나 식당을 가면 아, 저 자리에 앉고 싶다 이런 자리가 있기 마련인데
여기는 그냥.. 어딜 앉아도 특별히 상관은 없겠다 이런 느낌이었고
다만 정원에 마련된 자리는 돌바닥이라서 불편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긴 했다..
특히 사람이 왔는데도 안내하는 직원이 1명도 없다.
직원을 부르고 싶은데 앞쪽에 직원 보이지도 않았고
예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 준비 하나도! 안 되어있었다.
짜게 식어가는 내 표정을 보며
내 친구는 생일이라 좋은 자리 부탁한다 어쩌구 저쩌구 요청사항까지 써뒀다며
억울함을 호소했음..ㅋㅋ ㅠ



일단 에피타이저 음식은(만) 빨리 나오는 편이다.
진짜 식전빵 먹고 좀 있으면 금방 나와버림;;
아침도 안 먹고 간거라서 배가 엄청 고팠지만
생각보다 땡기는 메뉴가 없어(..) 에피타이저 두 개랑 파스타 하나로 시켰다.
그리고 메뉴판에 다 영어로 되어있어서 나 같은 까막눈은
이거랑, 이거, 이거주세요 이렇게 되더라.. ^^ㅎㅎㅎㅎ
(영어메뉴판만 있는거 극혐하는 편)
일단 식전빵 따끈하니 맛있었고 뽈뽀도 나쁘지 않았다.
샐러드도 딱 예상할 수 있는 그런 맛이었다.
만약 누가 에피타이저 추천해달라고 하면 뽈뽀정도 먹어봐라 할 거 같고
샐러드는 굳이.. 샐러드 먹을 바에야 그냥 파스타 먹는게 가성비 나을 듯;;

진짜 이 음식에는 우여곡절이 많다.
맛은? 존맛이다. 가지 싫어하는 사람도 부담없이 먹을만큼 진짜 괜찮다.
근데 문제는 시간이 진짜 오래 걸린다. 나는 우리 메뉴 누락된 줄 알았음..ㅎ
그리고 지금도 그 의심은 변함이 없다.🙂
얼마나 늦게 나왔냐면 우리보다 늦게 와서 늦게 주문한 테이블들 음식들은 나오는데
우리 메뉴는 안 나와서 물어보기까지 했음;;
이제 나와요 하더니 10분 다 되서야 나왔다.
요리 방식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이렇게 시간이 오래걸리는 메뉴면
사전에 미리 안내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.
차라리 에피타이저라도 천천히 내주면서 조절했으면 모를까,
에피타이저는 번개처럼 가져다주고
우리는 그거 긁어먹고 공복+서운함 콤보로 존버타다가 헛배만 채웠다.
결국 저 맛있는 가지 파르미지아나는 반 남겼는데 글쓰는 지금도 헛웃음 난다..ㅎ
블로그를 써야되나 말아야되나 싶을만큼 나는 전체적으로 실망했다.
웨이팅이 없었기에 망정이지 웨이팅하고 먹었으면 분노했을 거 같다..ㅋㅋㅋㅋ ㅠ
결론적으로 나는 재방문 의사 전혀 없다.
누가 가자고 해도 뜯어말릴 거 같고 부모님의 원수한테는 추천할 거 같다.
음식 맛이야 사바사니까 이해하지만
서비스적인 측면에서 정말 단 하나도 만족스럽지 않았다.
피클도 가져다 달라고해야 가져다주고.. 그냥 여러모로 일머리 있는 직원이 한 명도 안 보였음😇
+) 후식으로는 릴리언을 갔는데 릴리언샌드 생각보다 맛있었다.
+) 주말 릴리언은 테이블에 따라? 빵주문이 필수다
+) 강아지 데리고 온 손님들도 있어서 좋았다(귀여운 강아지 사랑해)
+) 중간중간 한번씩 밖에서 뭘 태우는지 탄내가 미쳤다(처음에는 참았는데 두번째는 못 참고 나옴)
+) 공간은 협소한 편, 다른 사람과 쉐어해야 하는 원테이블 형식이 많다
+) 릴리언은 재방문 의사 있음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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